보리수선원 계좌안내

(KB국민은행)

출판 및 법보시

411401-01-129028

운영, 수행참가

411401-01-129015

불사보시

231401-04-166152

소년 가장 돕기

411401-01-129031

 
 
작성일 : 17-07-09 22:29
수행상담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 김준성
조회 : 396  

삼보에 귀의 합니다. 

수행을 한지는 13년 쯤 되는 것 같습니다.

보리수선원에서 처음 수행을 배웠고 1주일 집중수행도 한번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1년 정도 가끔 선원에 수행하러 가고 법문도 들으러 간 것 같습니다.  

번뇌가 많은 사람이었고 생활 중에 사띠가 효과 좋은 약처럼 작용함을 느껴져서 하루를 살면서 유용하게 잘 활용하였고 자기 전에 짧으면 20분 길면 1시간 30분 정도 수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간혹 한 달 정도 안할 때도 있었습니다.  

수행에 대한 바른 견해가 없어서 자기 전에 좌선을 할 때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배의 움직임에 오랫동안 사띠하려고 지나친 노력을 하고, 그것이 탐심으로 작용하고, 성냄이 일어나서 수행을 하고 나서 거울을 보면 얼굴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가끔 인터넷으로 법문을 듣고 혼자 10년을 넘게 하다가, 최근에 우연히 쉐우민 수행법을 접했습니다.  

그 수행법은 수행의 바른 견해를 강조했습니다.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려고 애쓰는 노력을 하지 마라고하니 그 말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냥 편하게 바라는 마음 없이, 알아지는 것을 알아지는 만큼 알라고 했습니다 

수행의 견해가 바뀌어서 이전처럼 한 가지 대상에 오래 머물고 사마디가 생겨나서 평온한 상태가 되어야 수행이 잘 되는 거다라는 견해에서 벋어나, 탐심 없이 마음이 아는 것을 가서 아는 만큼 알아차리고, 마치 휴식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수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을 접하고 나서 수행이 편해져서 하루에 2시간씩 자기 전에 휴식하듯이 할 수 있었고

생활 중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알아차림의 대상은 마하시 방법에서 배운 몸과 마음의 느낌에 주로 두었습니다.  

마음의 느낌에 알아차림을 두니, 내가 하는 말과 행위에 따라서 어떤 마음의 느낌이 일어나는지 그때그때 확인이 되었고, 저절로 말과 행위가 바르게 교정되었으며, 불선한 마음이 일어나도 그때 바로 알아서 휩쓸려 따라가지 않고 알아차림으로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수 있어, 선한마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걷거나 몸을 움직일 때, 몸에 알아차림을 두는 것이 마음을 밖으로 향하게 하지 않고 내 안에서 사띠하게 모아두는데 도움이 되고 마음도 안정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그것이 지혜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마음의 속성 그리고 번뇌를 처리하는 방법 등을 나름대로 알게 되어, 번뇌를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고 뭔가 진보한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과거 번뇌가 많아서 삶의 제약이 심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수행하지 않는 일반인들 보다 더 마음이 안정되고 선함을 뚜렷하게 느낍니다.  

하지만 자기 전에 시간을 내어서 하는 수행은 그냥 제자리였습니다.  

수행에 대한 바른 견해로 인하여 시간은 행선 30, 좌선 30, 행선 20, 좌선 30분 이런 식으로 늘려도 과거보다 편하게 할 수 있었지만, 뭔가 발전한다는 느낌이 없어서 불만족이 있었습니다.

그냥 수행의 성과를 떠나서 그렇게 시간을 수행에 투자하며 사는 게 공덕이라도 되겠지하는 마음에 선한 조건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주 5일 정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아난타님의 블로그에서 붓다선원 진경스님의 아나빠나사띠 법문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선정을 개발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끔하고 아나빠나사띠를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워낙 잡생각이 많은 사람이고 그것 때문에 수행에 자신감을 잃어갈 때가 많아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진경스님의 법문을 들어보니 왠지 나도 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관심이 많이 가고 있습니다.  

늦은 나이 미혼이지만 삶에 우선순위가 이제는 결혼보다는 수행이라서 어차피 시간을 수행에 많이 할애할 것 같으면 수행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보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마타 수행인 아나빠나사띠에 대한 궁금증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제가 보리수선원에서 처음 수행을 배웠고, 붓다락키타 스님께서도 위빠사나를 하시다가 아나빠나사띠를 하시면서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지관쌍수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이곳에 궁금증을 여쭤보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 제가 번뇌가 많은 사람이었고,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혼자 스승님 없이 하던 수행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는 어쩌면 형편없는 성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익숙하고 편하게 혼자서 하던 방법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아나빠나사띠로 선정 수행을 좀 체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까요  

2. 아나빠나사띠를 해보려고 생활 중에 호흡에 알아차림을 두려고 시도해본 적이 있습니다.

몸이 움직일 때나 마음에 느낌이 일어날 때 그것을 알아차리지 않고 호흡을 알아차리려고 하니... 몸과 마음의 느낌을 알아차리면서 얻던 이익들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흡보다 더 강한 대상들이 있는데 호흡에 알아차림을 두는 것이 강제성을 띠는 것 같고, 호흡이 잘 보이지 않거나 또는 불만족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하는 불편함도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움직이거나 또는 마음의 느낌이 일어날 만한 때는 몸과 느낌을 보고, 움직임 없이 가만히 앉아서 일할 때는 거친 대상들이 사라져서 호흡을 볼 만한 상태가 되면 그때 호흡을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나빠나사띠를 위하여 좌선시간 외에 생활 중에 호흡을 알아차리려고 할 때, 아나빠나사띠의 법문 내용처럼 무조건 호흡으로 가려고 노력해야 하는지?

아니면 거친 대상들에 알아차림을 두다가 대상들이 고요해지고 호흡을 볼만한 여건이 되었을 때 호흡에 알아차림을 둬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좌선할 때도 마찬가지로 다른 대상들을 알아차림 하다가 대상들이 고요해지고, 저절로 호흡에 사띠가 뚜렸해질 때, 그 때 코의 호흡을 보면 되는지? 아니면 니밋따를 띄우기 위해서 최대한 호흡으로 사띠를 두려고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쉐우민 방법으로 수행이 편해지고 효과를 봐서, 억지로 한가지 대상에 집중하려니 거부감이 생깁니다.  

3. 이 질문은 수행과는 상관없는 질문입니다. 몇 가지 이유로 30살부터 생선회를 먹는 것 여름에 어쩔 수 없이 모기를 잡는 것, 말실수하는 것과 어쩌다가 술을 마시는 것 외에는 거의 계를 지키며 살았습니다. (2년전 부터 생선회도 살생에 속 하지 않는 경우만 먹습니다. 해충도 거의 죽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체건강하고 결혼을 원하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삿된 음행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마음을 너무? 바르게 가지다 보니 10년 넘게 성관계도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상대를 바꿔가며 가볍고 헤프게 연애를 하는 것이 계에 어긋나는 것 같고, 그런 행위가 반드시 합당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계를 지켜보니 어느 순간 자존감이 높아지고 떳떳하고 당당함이 느껴져서, 이것이 지계의 공덕이구나하고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바르게 변해가는지? 바르지 못한 말을 하거나 술을 마시면 그 다음날 바로 마음이 위축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을 뚜렷하게 느껴서 생활이 너무 힘이 듭니다.

이제는 술을 마시거나 심심풀이로 남을 뒷담화를 하고 싶어도 하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주말에 소주 한병, 맥주 한병 정도 마셔도 마음에 아무 타격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보니 작년에 직장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정말 신기하리 만큼 사람들이 저의 이런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참지 못해서 상상도 못할 일들을 벌였고, 저는 직장에서 억울하게 이미지 매장을 당하고 맘고생도 심하게 했습니다.  

아직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내가 생각하는 바른가치 대로 사는데, 그것이 남들에게는 이슈가 되고, 뒷담화의 화재로 떠오르고, 그리고 자신들은 자신들의 성향대로 살면 되는데 내가 자신들에게 뭘 어떻게 하는 것도 아닌데 나를 참고 보지를 못 합니다. 일어난 일을 설명하자면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일을 격고 보니 세상이 너무 염오 스럽습니다. 태어나서부터 격었던 삶의 고통들, 그리고 그런 삶의 보상으로 나 자신 바르게 생활해서 좋은 배우자 만나서 한번 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했던 그 바른 삶의 보상들과 바램들은 다 어디가고 역겨운 일들에 휘말려서 맘고생 하다보니... 이제는 정말 다시 안 태어난다고 해도 미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자라는 존재에 학을 때서 이제는 결혼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하는 마음입니다.

차라리 수행을 하며 사는 게 더 이득일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제 운명이 수행자로 살아가라는 운명이라서 그런걸까요? 예전에 호두마을에서 비슷한 상담을 했더니, 어느 스님께서 그런 비슷한 답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출가는 자신이 없습니다. 결혼은 안하더라도 직장을 다니면서 수행하고 싶고, 돈을 벌어서 여행도 가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출가할 운명이라서 이렇게 필연적?으로 시달리는가? 싶어서 겁이 좀 납니다.  

또 만약에 출가할 운명이라면, 이미 나이가 40인데 이 늦은 나이에도 출가하는 사람이 있을지? 상가에 부담이나 주는 게 아닐지도 의문스럽습니다.  


긴 글 너무 장황하게 상담을 드린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평온하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_()_